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진도 4.9 규모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이 제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12일 오전 11시57분 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에서 진도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5.1로 발표했으나 이후 5.0, 4.9로 수정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도 길주군 핵시설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중국지진대도 북한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지진대는 진원을 0㎞로 표기했다.

일본 기상청도 이날 오전 11시57분쯤 북한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번 인공지진의 규모는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 3.8,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 4.5보다 큰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북한에서 발생한 지지파를 분석하고 있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인공지진이 핵실험이 확인된다면 6~7kt(킬로톤;TNT폭약 1000t의 위력에 해당) 규모에 해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차 핵실험 당시는 1kt, 2차핵실험은 2~6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한미연합사도 대북정보감시태세 워치콘을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