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 퀸스파크 레인저스 감독이 10일 스완지시티와의 경기를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박지성(32)과 윤석영(23)이 속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2부 리그 강등이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QPR은 10일(한국 시각)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미겔 미추에게 두 골을 내주며 1대4로 대패했다. 다섯 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 그친 QPR은 승점 17(2승11무13패)에 머물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박지성과 윤석영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영국 언론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해온 QPR의 강등은 사실상 확정"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다. 팀당 38경기를 치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6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겨우 2승을 거둔 QPR로선 대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QPR이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17위를 확보해야 한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17위 애스턴빌라(5승9무12패·승점 24)와 승점 차가 7로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QPR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선 강등권인 18위 레딩(5승8무13패·승점 23), 19위 위건(5승6무15패·승점 21)을 넘어 애스턴빌라까지 잡아야만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규리그가 12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QPR이 3~4승을 따내야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는데 좀처럼 반전의 기류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조직력과 공격력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 더구나 강등권 탈출을 위해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선수 6명을 대거 영입했지만 아직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스완지시티에 패한 뒤 "QPR이 2006년 포츠머스를 따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포츠머스를 이끌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던 그는 "포츠머스는 그때 마지막 10경기에서 승점 20점을 따냈다"며 "지금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FA컵이 열리는 2주 동안 휴식을 갖게 된 QPR은 오는 24일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엔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