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재작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광고 수입은 감소했는데도 그렇다. 유료 구독자수가 크게 는 덕분이다. 특히 종이 신문 구독자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 구독자 수가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언론사의 온라인 콘텐트 유료화에 한발 더 나간 사례여서 관심을 끈다.

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동안 1억7690만달러(주당 1.14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도 두 배 가량 늘었다. NYT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억17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5100만달러보다 많았다. 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5억7580만달러다.

1년 전체로 보면 순이익이 1억3300만달러(약 1450억원)로 2011년 397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전체 매출은 1.9% 늘어난 19억9000만달러(약 2조1770억원)다.

실적 호조에는 잇따른 자산 매각도 적잖이 기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회사의 비핵심 사업들을 매각했다. 구직 사이트인 인디드닷컴 매각으로 1억6460만달러를 벌어 들였고, 온라인 정보사이트 어바웃그룹을 3억달러에 팔았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실질 독자수의 증가. 언론사 본연의 매출인 구독료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광고 수입을 앞질렀다. 지난해 뉴욕타임스의 구독료 수입은 9억5290만달러로 전년대비 10.4% 늘었다. 반면 광고수입은 5.9% 줄어든 8억9810만달러였다.

구독료 매출의 증가에는 온라인 구독자의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실제 뉴욕타임스와 보스턴 글로브,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등 뉴욕타임스 계열의 종이 신문 판매부수는 5.6%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구독자수는 오히려 16.1%가 늘었다.

회사측은 연말 기준 뉴욕타임스와 자매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온라인 구독자수가 64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글로브와 보스턴글로브닷컴의 독자수도 2만8000명으로 8% 늘었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대표는 "양질의 기사로 승부한 덕분에 전 세계에서 유료 독자수가 크게 늘었다"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