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로 검사 출신의 정홍원 전(前)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또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각각 김장수 전(前) 국방부 장관과 박흥렬 전(前)육군 참모총장을 선임했다.
진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내용 담은 박근혜 정부의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정 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의 경험,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했다”며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에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행정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사법고시 14회 출신인 정 총리 후보자는 경남 하동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부산지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정 총리 지명자는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 같은 보통사람을 (박 당선인이) 내세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보통사람을 중히 여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으로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또 “정확하게 (대통령을) 보필하고 바르게 보필하는 것이 책임총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선임된 김장수 전(前)국방장관은 현재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를 역임하고 있는 국방 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광주 일고 출신으로 육사 27기로 임관해 합참작전부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참모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했고, 박 당선인의 국방관련 공약을 총괄했다.
진 부위원장은 김 국가안보실장 선임과 관련해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확고한 안보관, 소신으로 굵직한 국정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국가안보위기상황에서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임명된 박흥렬 전 육군 참모총장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육사 28로 임관해 3군단장을 거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제38대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육군 참모차장 시절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20여 개월간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진 부위원장은 “박흥렬 전 육군참모 총장은 40여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 점을 고려해서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