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대기업 관계자들에게 정영태 사무총장 아들의 결혼식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보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 사무총장이 6일 사퇴했다. 전날 동반위가 식당·제과점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발표한 데 대해 중견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동반위가 또 다른 규제 기관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동반위는 지난달 17일 대기업의 동반 성장 업무 담당자 200여명에게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동반위의 동반성장지수 관련 실무자는 문제의 이메일에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오찬 사업 설명회 안내, 체감도 조사 가·감점 평가 안내, 동반성장지수 참여 기업 연락처 조사 등 공적인 내용을 담았다. 그 후 '기타 사항'에 '(정 사무총장 장남 결혼식) 문의가 많아 일괄적으로 안내드린다. 1월 26일 오후 2시 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연회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메일을 받은 한 대기업 간부는 "경제 민주화 요구가 높고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 등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부담이 됐다"며 "알게 됐는데 어떻게 결혼식에 가보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기술고시 출신인 정 사무총장은 중소기업청 차장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동반위 사무총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