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카페를 만들어 서로 글과 사진을 올릴 것. 인터넷 화상 전화를 자주 사용할 것. 아이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아이들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볼 것."
국내 한 포털사이트 기러기 가족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온 '기러기 가족의 외로움 극복법'이다. 5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이 카페에는 곳곳에 기러기 가족들의 애환이 드러난다. 혼자 남은 후 외로움, 가족에 대한 섭섭함, 불안 등이 주된 내용이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글도 있다. 이럴 때마다 동호회 회원들은 극복법으로 '가족'을 강조한다.
기러기 가족의 가장이라 밝힌 글쓴이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정서적으로 가까우면 기러기 가족이 더 건강할 수 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매일 아이와 대화하고 안부를 묻는다"며 "한국에 있을 땐 각자 방에 들어가 10분도 대화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아이에 대해 더 많은 걸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썼다.
전문가 역시 '정서적 가까움'으로 '물리적 거리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고선주 원장은 "기러기 가족 등 어쩔 수 없는 원인으로 떨어져 지내게 되는 가족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외국 생활을 시작하기 전 언어 습득, 타국에서의 적응 문제뿐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 회복 문제, 의사소통 문제 등도 필수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