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여대생 전용 기숙사 위치도© News1

서울시는 대학 밀집지역인 노원구 공릉동에 '여대생 전용 기숙사'를 최초로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공릉동 여대생 전용기숙사는 자투리 시유지를 활용해 지상5층(연면적 344㎡)에 총 14실로 지어졌다.

방은 1인 1실이고 화장실·욕실은 2~3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형태(12개)와 화장실·욕실도 단독으로 사용하는 형태(2개)로 공급된다. 1층에는 공동취사장과 게스트룸, 2층에는 공용세탁실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1층에는 출입구를 별도로 하는 34㎡의 커뮤니티공간도 설치해 북카페 등으로 운영된다.

시에 따르면 건물이 여성 전용 공간인 만큼 주출입구 현관에는 로비폰을 설치해 본인 외에는 출입이 통제되도록 했다. 세대 내에는 비디오폰을 설치해 호출시 외부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외부·주출입구·각층 휴게공간 등 건물의 주요 장소에 CCTV를 설치해 외부출입자를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세대 내에는 위기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비상벨도 설치했다. 기숙사 인근엔 서울여대를 비롯해 서울과학기술대, 삼육대, 광운대 등 대학교가 집중돼 있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현재 내부 마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시는 공릉동 여대생 전용기숙사에 입주할 여대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소재 대학 재학생 중 수급자 자녀, 차상위계층 자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이하 세대 자녀가 우선이다. 임대보증금은 100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실 규모에 따라 수급자는 6만6700원~12만500원, 비수급자는 8만원~14만4600원이다.

임대기간은 2년이며 입주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1회에 한해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4년을 거주할 수 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비롯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공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