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수뇌부가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기환(58) 소방방재청장은 지난달 전북소방본부 과장 박모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또 심평강(56) 전 전북소방본부장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이 청장은 고소장을 통해 "심 전 본부장과 박씨는 나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감사원 등에 허위 내용을 담은 투서를 보내는 등 무고와 명예훼손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에 따라 사건을 종로경찰서로 보내 수사지휘할 방침이다.
심 전 본부장은 이 청장이 작년 11월 자신을 직위해제하자, 서울중앙지검에 이 청장을 고소한 바 있다. 심 전 본부장은 당시 "이 청장의 편중 인사와 개인 비리를 바로잡으려다가 악의적 보복을 당한 만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청장이 심 전 본부장의 투서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심 전 본부장은 근거도 없는 투서로 조직의 위계를 무너뜨렸고, 사전 보고도 없이 회의에 불참하는 등 규정을 어겨 직위 해제당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