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2월 임시국회에서의 정부조직법 개정,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관련, "새 정부 출범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며 "국무총리와 장관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이는 밀봉인사의 결과로 공연히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탓할 일이 아니다"라고 발언하고 있다.2013.2.4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두고 비주류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원직 사퇴 주장'과 관련, "억지로 그러면 부관참시"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정치인 스스로 '나는 여기서 정말 내려놓을 것 다 내려놓고 사죄하고 싶다'면 말릴 사람이 없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다만 "이번 선거패배에 누구나 다 책임이 있지만 후보에게는 무한 책임이 있다"고 책임소재는 분명히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최종 책임은 후보다. 다음은 당이다. 또 당의 지도부, 선거를 주도적으로 치렀던 당직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나 누가 주도적으로 치렀냐.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치러야 하는 건데 이번 선거가 그렇게 치러지지 않았고 지도부가 지도부 노릇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8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이해찬 지도부가 총사퇴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지도부가 책임을 미리 다 져버리는 바람에 가장 하자가 있었던 것이 총감독이 없었던 것인데 이게(결정권이) 후보에게 있었다. 후보에게 다 줬는데 안한 거다. 그럼 후보 책임"이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충남 보령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에 문 전 후보와 한명숙·이해찬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나온 비판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선거를 한 사람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를 말하는 워크숍에 못 온다. 그 사람들이 와서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 무슨 책임이 있느냐고 말할 수 없고 얼굴을 들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면목이 없어서 못 나타난 것이고 사퇴할 건 다 사퇴했다. 대장직을 다 그만뒀다"며 "그런데 더 나아가 책임지라고 하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친노 주류 측이 나서는 것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용서가 안 된 상황에서 나오면 혼난다. 당원과 국민이 그렇게 어리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정치인은 죽을 때, 살 때를 잘 구분해야 된다"며 "주류로 칭했던 사람은 죽을 때다. 잘났다고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다. 다만 비주류 측의 전대에서의 '친노배제론'에 대해서는 "비주류가 친노는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떠들면 국민들로부터 자기들이 당권을 잡으려고 별걸 다하네 하고 오해를 받는다"며 "국민은 냉정하다. 전략으로 그걸 쓰는 사람은 최하수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