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4일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등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공통으로 내걸었던 공약 90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때 여야가 공통으로 제시한 공약이 90가지가 넘는데 이것부터 입법을 준비했으며 완료가 다 됐다"고 말했다. 당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인 김진표 의원도 "양당 공약 중 여야 간 큰 원칙에서 이견이 없는 공약, 약간의 이견이 있더라도 협의와 절충이 가능한 공약들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및 부당 내부 거래 규제 강화 법안 등을 여야 공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영·유아 보육비의 국고 보조율 인상,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정년 60세법 등도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진표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법안들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대선에서 공약했던 내용이지만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재계 및 관련 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양당 공통 공약을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공통 공약뿐만 아니라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을 처리하는 데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통 공약 처리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 정상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취득세 감면 연장 등을 들었다.

여야는 4일부터 30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8~13일과 19~25일에는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몰아서 할 예정이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는 26일로 잡혀 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총리·장관 인선이 늦어지고 있고 정부 조직 개편안에 새누리당 내부의 일부 반대가 있어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와는 별도로 여야는 이명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택시법(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야 5인 협의체를 구성해 택시법과 정부 측 대체 입법안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쌍용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야 협의체(새누리당 3인·민주당 3인)를 구성해 5월 말까지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