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를 연고로 한 시민 프로축구단 FC안양이 '축구 1번지의 부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힘차게 출발했다.

FC안양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김호·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팬 6500여명과 함께 창단식을 가졌다. 안양은 올 시즌 K리그(2부 리그)에서 뛰며 2014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노린다. 내셔널리그(실업축구) 3회 우승의 고양 국민은행이 해체하며 주축 선수들을 받아들인 안양은 작년 12월 신인선수 우선 지명과 드래프트 등을 통해 30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안양의 창단과 함께 한국 프로축구엔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졌다. 안양 구단주인 최대호(55) 안양시장은 창단식 인사말에서 "LG의 연고지 이전 확정 발표 후 정확히 9년 만에 FC안양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양을 연고로 했던 프로축구팀 LG 치타스는 2004년 2월 2일 서울로 연고 이전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FC서울이 그 팀이다.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FC안양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선수단 앞에서 구단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우형(47) 안양 감독은 창단식에서 자신을 소개하며 "FC서울 감독 이우형입니다"라고 했다. "연고 이전으로 FC서울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꼈던 안양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였다"고 밝힌 이 감독은 "올해 FA컵에서 서울과 만난다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안양의 창단으로 리그 최고 라이벌전으로 꼽혔던 안양과 수원의 '지지대(안양과 수원 사이의 고개 이름) 더비'도 부활하게 됐다.

1·2부 체제로 운영되는 올 시즌 프로축구는 K리그 클래식 14개 팀, K리그 8개 팀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K리그 클래식 13~14위 팀이 다음 시즌 K리그로 강등되고, K리그 클래식 12위와 K리그 1위 팀은 승격과 강등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