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광주광역시에 사는 한 중학생의 옷 주머니에서 폭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 휴대전화 배터리.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폭발해 50대 남성이 허벅지 화상을 입었다. 3일 인천 부평소방서는 "2일 오후 2시 5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건물에서 오모(55)씨의 바지 호주머니에 넣어둔 스마트폰 배터리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씨는 호주머니에 '갤럭시 노트'와 보조배터리를 넣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폭발 당시 열기로 오른쪽 허벅지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관련 내용이 우리 쪽에 접수되지 않았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는 외부 압력이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있을 경우 발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작년 3월 광주광역시에서 수업 준비를 하던 중학생의 뒷주머니에서 스마트폰 배터리가 폭발했다. 당시 이 중학생은 교칙에 따라 스마트폰 갤럭시S2를 학교에 맡기고 배터리만 호주머니에 넣어둔 상태였다. 배터리를 수거해 분석한 삼성전자는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으로 배터리팩이 내부 반응해 부풀어 오르며 발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하모(23)씨는 지난 2011년 버스 안에서 아이폰4가 갑자기 연기를 내면서 부풀어오르는 사고를 겪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5분 넘게 계속 연기가 나기에 물을 부었더니 겨우 연기가 멎었는데 (나중에) 그러다 배터리가 진짜로 폭발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