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0일 오후 부산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민주노총 금속노조 영남권 4개지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자결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간부의 시신이 든 관을 들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부산 영도경찰서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자살한 노조원의 시신이 들어있는 관을 들고 들어가 농성을 벌이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김진숙씨 등 노조간부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부산 한진중 영도조선소 안에서 한진중 지회 조직차장이던 고(故) 최강서씨의 관을 놓고 농성을 벌이면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최씨의 관을 들고 차로를 점거한 채 영도조선소까지 행진하며 교통을 방해하고 영도조선소 서문을 부수고 들어간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위원은 2011년 한진중 정리해고 철회 등을 주장하며 크레인에 올라 300일 가량 농성을 벌인 인물이다.

민주노총은 ‘시신 시위’ 나흘째인 2일 오후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서 1000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최강서 열사 정신계승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경찰은 노조측 에 불법 집회를 허가할 수 없다고 통보했지만 주최 측은 집회를 강행해 충돌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불법시위에 대비해 경찰력 39중대 2500여명을 영도조선소와 영도 일대에 배치했다. 또 경찰버스로 영도조선소 담을 둘러싼 채 조선소 내부로 통하는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