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열린 전국 광역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3.1.31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일 맞게 되는 자신의 61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1일 '릴레이' 축하 세례를 받았다.

박 당선인은 이날 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외교위원장 일행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을 접견했고, 저녁에는 새누리당 대구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이날은 박 당선인이 가는 곳마다 생일 축하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박 당선인이 외빈을 만나는 통의동 집무실 내 외빈 접견실에서는 비서실에서 준비한 케이크가 등장해 깜짝 생일 파티가 열렸다. 이어진 대구지역 의원 만찬에 참석한 의원들도 박 당선인을 위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의원들이 식사 전 케이크를 들고 들어오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자 박 당선인은 활짝 웃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내일 당선인 생일이고 해서 케이크를 준비했다"며 "대화 내용도 대체로 무거운 얘기는 안했고, 환담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부산지역 의원 오찬에서도 참석 의원 중 한 명이 박 당선인의 생일을 알리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 박 당선인을 예방한 에드 로이스 미 하원외교위원장도 40여분 간의 대화를 끝마친 뒤, 박 당선인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하기도 했다. 인수위 차원에서도 박 당선인에게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인수위원 일동'이라고 적힌 꽃바구니를 박 당선인에게 선물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후 처음 맞게 되는 생일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외부일정 없이 조용하게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이날 "내일 박 당선인은 별도 일정이 없다"며 "생일에 무엇을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생일 당일인 2일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부부와 조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가족파티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생일을 충분히 즐길 여유도 없이 총리 등 새 정부 인선작업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