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태원 SK회장에게 징역 4년 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서울 중앙지법 형사 21부 이원범(48·사법연수원 20기) 부장판사가 지난달엔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던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이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현역 의원을 법정구속했을 뿐 아니라 함께 기소된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징역 2년 형을 선고했다.
이 부장판사는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 재판장을 맡고 나서 주요 사건에서 잇따라 엄한 판결을 내려 정치인과 재계 인사 등에게 요주의 인물이 됐다.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에 대한 재판도 이 부장판사가 진행하고 있다.
대구 달성 출신인 이 부장판사는 대구 영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고법 판사 겸 법원행정처 송무국 송무심의관,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달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뽑은 ‘상위 평가 법관’ 10명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