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측근 등 55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의결한 29일 국무회의에서 또 다른 측근인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안경률 전 새누리당 의원, 김인규 전 KBS 사장 등 129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 회장은 고졸 채용을 활성화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며,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최고등급이다. 강 회장은 이 대통령과 20년 넘게 같은 교회를 다니며 친분을 쌓았으며, 이 대통령이 당내 경선 후보일 때부터 정책 참모로 활동했다.
새누리당 3선 의원 출신의 안경률 외교통상부 녹색환경협력대사도 녹색성장 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안 대사는 지난달 17일 1년 임기의 녹색환경협력대사로 임명됐었다. 안 대사는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대표였다. 김인규 전 KBS 사장은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방송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전 사장도 2007년 대선 기간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했었다.
민주통합당은 '보은 훈장'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권력을 사유화한, 임기 말에 이르도록까지 국민은 내팽개쳐놓고 제멋대로 자기 사람을 챙긴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