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인공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뿐 아니라 선수 가족, 자원봉사자, 관중이 하나가 되어 만드는 축제이다.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엔 111개국 선수단 3300여명을 포함해 1만5000여명이 참여와 소통의 하모니를 이룬다. 27일까지 106개국 선수단이 입국해 '호스트 타운'으로 이동했다. 호스트 타운 프로그램은 전국 52개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수련원, 종교단체 등이 외국 선수단을 초청해 개막전까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사회와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울림의 가교' 자원봉사자
'환영센터'가 차려진 인천 송도 컨벤시아는 주말 내내 밀려드는 각국 선수단으로 북적였다. 노란색 점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인천 공항과 환영센터를 오가며 부지런히 손님맞이를 했다. 자원봉사자 중엔 각 선수단이 출국할 때까지 함께 생활하며 전담 도우미 역할을 할 이들도 있다.
평창 스페셜 동계올림픽엔 모두 27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국제·경기·지원·선수건강 등의 분야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뛴다. 특수교사, 특수교육 전공자 출신인 전문가 900여명도 포함되어 있다. 대회 운영 인원의 절반쯤이 자원봉사자로 채워졌다. 조직위는 작년에 자원봉사 신청을 한 9000여명 중 서류 심사를 거쳐 5000여명을 추리고, 권역별 면접을 진행해 작년 11월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했다.
특별한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지적장애인 110명이 자원봉사자로 대회 진행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들은 비장애인 자원봉사자와 짝을 이뤄 개·폐회식 안내, 시상, 의무실 안내, 수송 및 식음료 서비스 보조 업무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닌 '도움을 주는 사람'의 역할을 맡음으로써 사회적인 편견을 깨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훈훈한 기업 후원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 쏟아진 기업 후원금은 150억원이 넘는다. 최대 스폰서인 삼성전자·하이원리조트·코카콜라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우리금융그룹·LG그룹·SK그룹·신한카드·피앤지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금품을 지원했다.
코레일은 한국 선수단과 가족에게 강릉으로 가는 KTX 열차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코레일은 입장권(스페셜 패스) 판매 대행을 맡아 4만장 이상을 팔았다. 스페셜 패스를 사는 고객에겐 기차 승차권 할인 혜택도 준다.
신한카드는 '스페셜 스카프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자가 재료를 사서 목도리를 직접 뜨개질해 조직위에 기증하는 방식이다.
노스페이스 의류 제품을 공급하는 영원무역은 오리털 점퍼와 장갑을 조직위에 후원하고, 매일유업·오리온·삼양식품은 음료와 라면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 제품을 만드는 팅크웨어는 지적장애인 선수가 혹시라도 길을 잃었을 때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휴대용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기기 1000여대를 조직위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