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라는 본연의 가치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외 각계 지도자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적장애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현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이를 실천할 국제 기준을 제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더들은 30일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 센터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나경원)가 개최하는 '글로벌 개발 서밋(Global Development Summit)' 행사에 참석해 '지적장애인의 빈곤과 사회적 소외의 악순환 근절'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의를 하고,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다.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참석
이번 회의에선 사회적으로 소외됐던 지적장애인들의 건강과 사회적 적응, 재능 계발 방안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가 어떻게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할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주요 발표자와 참석자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 무타 켄트 코카콜라 CEO(최고경영자), 전 NBA 선수 야오밍(중국)과 디켐베 무톰보(콩고민주공화국), 티머시 슈라이버 SOI(스페셜올림픽 국제기구) 회장 등이다. 김황식 국무총리,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도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은 장애인권리협약의 촉진과 발전을 위해 스페셜올림픽과 일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글로벌 개발 서밋은 장애인 권리를 다루게 될 9월의 유엔 고위급 회담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비디오 메시지를 전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30일 '그늘에서 빛으로'라는 주제의 첫 번째 세션에서 지적장애인의 인권 보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후 참석자들은 분야별로 조를 나눠 토의한다.
◇'평창 선언' 채택
스페셜올림픽 사상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의 결과는 '평창 선언'으로 정리된다. 이 선언엔 지적장애인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관심 촉구, 건강권 보장, 스포츠 참여권 보장,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경제활동 활성화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 분야(정부·재계·교육·경제·사회 개발)의 지도자들이 이끌어 낼 평창 선언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적장애인의 재능과 잠재적 능력, 사회적 역량을 환기하면서, 유엔의 새천년 개발계획(MDGs) 혜택을 지적장애인들이 공유할 기반이 된다. 앞으로 국제사회가 개발도상국을 돕는 계획을 세울 때도 평창 선언을 모델로 삼아 지적장애인 지원 방안을 포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