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부산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인생 3막'을 연다.

김 전 의장은 새 학기부터 부산대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한다.

김 전 의장이 서울이 아닌 부산의 강단에 서기로 한 것은 '마음의 빚'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에서 입은 많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부산의 강단에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14대부터 18대 국회까지 부산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강의 주제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정치'. 그는 그간 정치를 하면서도 늘 인문학에 대한 갈증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국회의장 역임 등 30년 정치 현장 경험을 인문학으로 풀어내면 흥미 있고 알찬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학도가 꿈이었던 그는 최근 역사 소설 '술탄과 황제'를 써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은퇴한 다른 정치인들이 회고록을 준비할 때 그는 '재미있는 역사책'을 펴낸 것이다. 책은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놓고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비잔틴 제국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