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교육구가 수십 정의 자동소총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폰태나 통합교육구는 지난해 12월 콜트 LE6940 라이플 14정을 구입, 캠퍼스 경비원들에 지급했다.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1주일 전이다.
자동소총을 지급받은 경비원들은 40시간의 훈련을 거쳐 '실전'에 배치됐다.
교육구 측은 캠퍼스 총기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학교를 '전투지역(combat zone)'으로 간주해 자동소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아무리 자동화기로 무장한다고 해도 코네티컷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참사를 사전에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동소총을 휴대한 경비원들은 교육구 관할의 44개 학교에서 교대 근무하며 캠퍼스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의 무장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한 학생은 "만일 경비원이 이 총으로 우리를 겨냥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각급학교에선 무장 경비원들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자칫 이들에 의해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비원들의 철저한 신원조회와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