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프로농구 홈 경기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삼성을 맞아 81대60으로 완승했다. 김선형(15점 8어시스트), 애런 헤인즈(27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17경기를 치러 15승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13경기는 내리 이겼다. 그것도 평균 14.3점 차이의 완승이었다. SK는 2006~2007시즌 모비스가 세웠던 종전 기록(12연승)을 깼다. 28승7패로 단독 선두 자리도 지켰다. 2위인 모비스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 "여러 가지 이유로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3라운드까지 삼성과 벌인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밀려 설욕을 노렸다. 또 20일 통신사 라이벌인 KT에 25점이라는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한 터라 반전이 필요했다.
SK는 문 감독의 바람대로 5600여명의 홈 팬 앞에서 '안방 불패'의 위력을 떨쳤다. 4쿼터 한때 23점까지 달아나며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고,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 즐겁다"고 말했다.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김선형도 "홈에선 관중 함성 덕분에 분위기를 끌고 오기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시즌 홈 관중 10만명을 이미 돌파(10만7098명·평균 6299명)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9위에 머물렀다. 실업 삼성농구단 선수 출신인 이성훈 단장이 삭발하고 선수단을 독려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슬럼프에 빠진 팀의 감독, 코치나 선수들이 짧게 이발을 하고 각오를 다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단장이 머리를 밀어버리는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안양에선 홈팀 인삼공사가 오리온스를 73대60으로 물리치고 최근 홈 경기 5연승을 이어갔다.
전반까지 31-31로 맞선 인삼공사는 후반에 후안 파틸로가 15점을 넣고 김태술(16점 5어시스트), 최현민(13점) 등이 힘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리온 윌리엄스(22점 10리바운드)와 최진수(18점)로 맞선 오리온스는 3점슛 부진(13개 중 2개 성공)에 발목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