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팔이 출신 성악가'로 알려진 최성봉(23)씨가 대학생이 된다. 최씨는 다음 달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최씨는 2011년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굴곡 많은 역경을 이기고 성공한 스토리로 '한국의 폴 포츠'라는 별명이 붙었다.

세 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던 그는 대전 유흥가에서 껌팔이와 막노동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도 검정고시로 마쳤다. 최씨의 꿈은 성악가였다.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다 한 성악가의 노래를 듣게 된 게 계기였다. 성악을 배우고 싶어 무작정 찾아간 음악 연습실에서 만난 대학생 박정소(38)씨에게 노래를 배워 대전예술고 성악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레슨비를 벌기 위해 밤샘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결국 음악을 포기하기도 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의 인생을 돌려놓은 셈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다"며 "음악을 매개로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공연은 물론 병원, 학교, 군부대 등을 돌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을 사이버대로 정한 것도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위한 것이다. 최씨는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고 이제는 나의 재능을 사람들에게 돌려줄 차례"라며 "문화예술을 공부해 소외 계층이나 문화예술 분야를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 기획·제작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