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소장 강원택 교수)는 22일,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직후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①SNS 매일 사용자 11.2%뿐

이상신 교수가 이날 펴낸 논문에 따르면 "SNS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유권자가 56.8%에 이르렀고, "계정은 있지만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14.4%, SNS를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11.2%였다. 연구진은 "SNS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실제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고 했다. SNS 사용자들 사이의 정치적 대화는 화합보다는 갈등을 더 조장하는 쪽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②저소득층의 박근혜 지지

강원택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월수입 199만원 이하인 유권자의 65.7%가 박 당선인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득층에서는 34.3%만이 문재인 후보를 택했다. 월 수입 200만~399만원 층에서도 박 당선인이 57.8%로 문 후보(42.2%)를 15.6%포인트나 앞섰다. 이들 두 집단은 '한·미동맹 강화' '대북지원 확대' '학교체벌 허용' '집회시위 자유보장'과 같은 이슈에서 다른 집단보다 보수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진보정당이 사회적 부(富)의 재분배 등 저소득층에 더욱 유리한 정책을 펼친다고 해도, 저소득층은 선거에서 개인의 경제적 이해보다는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더 크게 여기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했다.

③나이 들수록 보수화 경향은 입증돼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변한다"는 '연령효과'도 확인됐다. 5060세대가 나이를 먹을수록 보수적으로 변했고, 5060세대의 투표가 선거의 당락을 갈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486세대만큼은 예외였다. 연구진은 "486세대는 평균보다 진보적인 수준에서 정치적 성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