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리나의 남편 장샨.

'아시아 테니스의 최고 스타' 리나(31·중국)가 호주오픈(총상금 약 340억원) 4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6위의 리나는 22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폴란드의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24·4위)를 2대0(7―5 6―3)으로 제압했다.

리나는 2011년 호주오픈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비록 킴 클레스터스(벨기에)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단숨에 아시아 테니스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5개월 뒤 리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리나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나이키, 삼성전자 등 세계적 기업과 광고 계약을 하며 돈방석에 올랐다. 작년 8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수입 여자 운동선수' 순위에서 1년간 1840만달러(약 195억원)를 벌어들여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약 288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영광의 2011시즌을 보낸 리나는 이듬해엔 4대 메이저대회에서 16강의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단식은 1회전, 복식은 2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심기일전한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5일 끝난 WTA투어 선전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작년 부진이 계속되자 남편 장샨이 맡던 훈련 코치를 전 세계 랭킹 1위 쥐스틴 에넹을 가르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로 교체했다. 리나는 호주오픈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코치 교체는 나와 남편 모두를 위해 잘한 일이었다"며 "우리는 이제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며 웃었다. 리나는 같은 날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9위)를 2대0(6―2 6―2)으로 일축한 샤라포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체코의 토마스 베르디흐(6위)를 3대1(6―1 4―6 6―1 6―4)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5위)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