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미 지상파 방송 CBS의 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허핑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CBS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의 진행자 밥 시퍼는 이날 방송에 출연한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소개하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에게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 그는 오늘부터 CBS뉴스의 평론가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CBS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라이스 전 장관이 통찰력과 폭 넓은 경험을 활용해 미국이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파헤쳐 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날 방송에서 경제·이민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외교 정책과 관련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경제 문제를 꼽았다. 그는 "미국이 재정 적자 문제 등에 있어서 단합하지 못한다는 인식, 강력한 경제가 뒷받침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는 현실로 인해 우리의 국제적인 리더십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또 부시 전 대통령의 1·2기 취임식에 참석했던 당시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두 번째 취임식은 첫 취임식 때보다 덜 흥분된다. 2기 취임식 때는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21일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생방송에도 해설자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CBS가 밝혔다.
라이스는 스탠퍼드대 교수로 일하다가 부시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2001~2005년)으로 활동했고 2기 행정부 때는 흑인 여성 최초로 국무장관(2005~2009년)으로 일했다. 퇴임 후 스탠퍼드대 교수로 돌아온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외교 정책과 전반적인 선거 전략 면에서 조언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