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단계적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평균인 GNI(국민총소득) 대비 0.31%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우리 청년들을 프로젝트 매니저로 수혜국에 파견해 5년간 최소 1만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그간 정부는 2015년 ODA 예산을 GNI 대비 0.2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올해 처음 2조원이 넘는 ODA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국제 기준인 GNI 대비 0.31%에 맞추려면 총 4조원에 가까운 ODA 예산이 필요하다.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핵심 관계자는 본지에 "ODA 예산 증가를 통해 '매력 한국'과 '일자리 외교'란 두 가지 공약을 모두 달성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베트남·인도네시아 같은 ODA 수혜국에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일종의 국가 공인 지역 전문가 양성제도를 만들고 있다"며 "이를 취업과 연계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글로벌 인재를 공급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지난 14일 인수위 업무보고 때 ODA 예산을 국제 평균 수준으로 늘리면서 무상 원조와 유상 차관이 반반인 구조를 무상 원조 중심으로 개편한 후 일자리 외교에 활용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안은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운용 중인 ODA 청년인턴제와 유사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청년들이 ODA교육원 등에서 연수를 통해 특정국 개발 협력 사업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 뒤 수혜국에 가서 새마을운동 보급 같은 ODA 사업을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수혜국 파견 기간 동안 급여를 받을 수 있을뿐더러 개발 협력 전문가로 성장하거나 혹은 새 정부가 구축할 해외 취업·창업 데이터베이스에 지역 전문가로 등록돼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