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본부장, 한석희 교수.

대선 승리 후 편지 한 장만 남겨놓고 떠났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장을 맡게 됐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김 전 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 4명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 파견한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김 전 본부장 외에 외교부 차관보 출신 심윤조 의원과 재중 한인회 부회장을 지낸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특사 파견은) 중국 정부의 지난번 특사 파견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며 "순서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어 파견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의 중국 특사 발탁을 놓고 정치권에선 "박 당선인이 힘을 많이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정권에서는 주로 최측근이나 실세가 '4강(强) 국가 특사'를 맡아 왔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 시절 중국 특사가 바로 박근혜 당선인이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몽준 의원과 친이계 실세였던 이재오 의원을 각각 미국과 러시아에 파견했으며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일본으로 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측근인 정대철 당시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을 미국 특사로 보냈다.

한때 '탈박(脫朴)' 꼬리표가 붙었던 김 전 본부장은 이번에 박근혜 정권의 '창업 공신'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 셈이다. 김 전 본부장은 올해 4월이나 10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여의도 입성 후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태국을 방문 중인 김 전 본부장은 잉락 총리와 만나 4대강 사업을 본뜬 통합 물관리 사업 입찰 수주를 추진 중이다. 오는 19일 귀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