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과학기술부 출신 공무원들은 "5년 동안 뒷전에 밀려 있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가 부활했다"고 반색했다. 벤처기업과 과학 관련 단체들도 "미래를 위한 과학 기반이 구축되고 관련 투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관련 업무 이관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가 좀 더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규모 미래창조과학부'를 기대했던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관련 부서와 지식경제부 직원들은 "주요 업무를 뺏기고 조직이 줄어들게 됐다"면서 침울한 분위기였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과도한 권한을 가지면 선수가 심판을 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에 흡수·통합되는 과학기술위원회 관계자는 "전체 국가 R&D 예산의 60%를 집행하는 부서가 동시에 이를 배분, 조정하는 기능까지 가질 경우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상목 과총(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기초과학의 연구와 산업화(상용화) 사이에는 5~10년 사이의 시간 간격이 있는데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일각에선 "다른 부처의 견제가 커지고, 5년 뒤에 다시 부처 개편의 도마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