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깝다'(가볍다), '끼꿈하다'(꺼림하다), '쭈굴시럽다'(겸연쩍다), '훌빈하다'(많이 없어져 빈 듯하다), '조자앉다'(정강이를 굽혀 앉다), '모티'(모퉁이), '짱배기'(정수리), '갱죽'(시래기나 나물을 넣어 끓인 죽)….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의 고유한 사투리가 사전으로 편찬된다. 지난 50년간 외지인 비율이 80%가 넘는 도시로 급성장하면서 빠르게 잊혀가는 울산의 토박이말을 집대성해 보존하겠다는 취지다. 울산시는 오는 10월까지 '울산방언사전' 2000권을 발간해 전국 대학, 국립도서관,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울산은 전체 인구 116만명(2012년 말 기준) 가운데 토박이 비율이 20%가 채 안 되는 도시다.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특정공업지구(공업단지)로 지정될 당시 약 8만5000명이었던 토박이는 현재 그 자녀까지 포함, 20만명 남짓이다. 울산시는 "토박이 부모 세대의 고령화로 사투리 원형조차 보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사전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사전 집필은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출신의 문학박사 신기상(68)씨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