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1일 국방부와 보건복지부를 시작으로 46개 중앙 행정기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부처별 업무 보고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당초 부처별 업무 보고 내용을 브리핑하기로 했던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쯤 나타나 "인수위가 부처별 업무 보고에 대해 언급할 경우, 국민에게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을 불러오기 때문에 가급적 신중하게 공개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업무 보고 내용에 대해서는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는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대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겠다"면서도 "국민께 정책적 혼선을 드리게 될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훼손돼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의 실행력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부처별 업무 보고에 대한 언급이 신중할 수밖에 없음을 깊이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각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주요 내용과 인수위의 의견을 공개했다. 또 해마다 각 부처의 업무 보고도 특별히 민감한 사항을 빼곤 사전에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그러나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가 업무 보고를 받는 목적은 각 부처의 업무 현황과 계획을 사실에 입각해 내실 있게 인수받아 새 정부가 추진할 정책 이행 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 있다"며 "인수위는 새 정부 정책을 '생산'하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부처별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수위의 본래 기능과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런 원칙에 따라 이날 업무 보고가 있었던 국방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중소기업청, 문화재청, 기상청의 보고 내용과 인수위 지시 사항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