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쓰나미 폭탄'을 만들어 일본의 해안도시들을 한순간에 쓸어버리려 했다고 영국의 한 일간지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미국은 1944년 6월 뉴질랜드의 뉴 칼레도니아와 오클랜드 두 곳에서 '쓰나미 폭탄'을 실험, 성공했다.

'프로젝트 실(Seal)'로 명명된 이 계획은 특급비밀로 분류됐으나 영화 제작자 겸 작가인 레이 와루가 뉴질랜드 국방부에 보관된 문서들 가운데 비밀해제된 문건들을 조사하던 중 '쓰나미 폭탄'과 관련된 자료들을 발견,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와루는 조사 결과 미국은 원자폭탄 개발이 늦춰지거나 실패할 경우 '쓰나미 폭탄'을 도쿄를 비롯한 주요 해안도시에 터트려 물바다를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의 무기전문가 E.A. 깁슨의 주도로 시행된 '프로젝트 실'은 3,700여개의 폭탄을 뉴질랜드 해안에서 터트려 거대한 물기둥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의 조기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쓰나미 폭탄'을 제조하려 했으나 군부 내에서도 비인도주의적이라는 지적이 일어 1945년 초 중단됐다.

당시 미국은 목표지역 도시에서 5마일 떨어진 바다 속에 폭탄띠를 조성, 폭발시켜 33피트의 물기둥을 만들어 일본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은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 200만kg의 폭발물을 조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