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탤런트 고 최진실의 남편 조성민이 2008년 10월2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40)씨가 자살 직전 어머니와 여자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사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씨가 이날 오전 0시 11분즘 자신의 어머니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어  0시 16분쯤 여자친구 A(40)씨에게는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 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살아"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조씨는 앞서 5일 밤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씨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다 조씨에게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했다"며 "이후 다른 친구와 약속 때문에 6일 새벽 0시 5분쯤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세시간여 뒤인 3시 34분쯤 아파트로 돌아온 A씨는 욕실에서 조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비실을 통해 119에 신고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자이언츠 등에서 활약한 조성민은 2000년 12월 배우 최진실과 결혼해 최환희·준희 1남 1녀를 뒀으나 2004년 9월 이혼했다.
 
2008년 10월 자살한 뒤 유산 및 자녀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던 조씨는 이듬해인 2009년 한 방송에 출연해 "나도 몇 번을 자살을 생각했다"며 "최근 10년 사이에 4번 정도였고, 가장 최근에 생각한 것이 이번 일(최진실 자살)이 있었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씨는 당시 "정말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 너무 그쪽으로 몰아가니까 '내가 유서라도 써놓고 죽어야지 이 사람들이 내 진심을 알아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면서 "진짜 그런 생각까지 했었는데 애들 엄마가 그렇게 되다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애들 재산과 유산을 탐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제 진심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버텼다"고 했다.
 
조씨는 당시 친권 논란에 대해 "친권은 포기한다고 포기되는 것이 아니다.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다만 외할머니가 아이들 양육하는데 불편하지 않게끔 하는 권리를 다 드린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자녀와 관계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들과 야구하면서 놀기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는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매주 본다"며 "지난 1월부터 내가 교회를 나가면서 계속 봤으니까 6개월 정도 됐다"고 했다.
 
그는 "그 전에는 먼발치에서 본 적도 있었고, 마트 같은 곳에서 마주친 적도 있었다"며 "아이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조씨는 최진실의 자살에 대해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게 불편할 때가 있는데 (최진실은) 더 유명한 사람이었고 여자여서 더 힘들고 괴로웠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 악성댓글(악플)은 크게 와 닿을 수밖에 없고, 그런 것 때문에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