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윤치호 지음, 김상태 편역)=좌옹(佐翁) 윤치호(尹致昊·1865~1945)의 일기를 편역한 책의 개정증보판.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지식인이자 지도자였던 윤치호가 어떻게 친일의 길로 들어서게 됐는지 내면의 기록을 들여다본다. 산처럼, 3만6000원.
●절망은 나의 힘:카프카의 위험한 고백 86(가시라기 히로키 엮음, 박승애 옮김)=20세기 최고의 작가로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가 남긴 편지·일기·산문 등에서 절망적인 자기 고백의 문장 86개를 뽑았다. 미래, 부모, 학교, 직업, 꿈, 결혼, 인간관계, 음식 등 모든 것에 절망했던 카프카가 남긴 절망의 문장들에서 역설적으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한스미디어, 1만3000원.
●건축학개론 기억의 공간(구승회 지음)=지난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주인공 '서연'의 제주도 집을 지은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 이야기. 정릉과 창신동 골목길, 누하동 한옥집, 제주도 앞바다의 '서연의 집' 등 영화에 나온 장소와 공간에서 시작해 일상의 공간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북하우스, 1만3800원.
●용재총화(성현 지음, 이대형 옮김)=조선 성종 때의 문신 성현(成俔·1439~1504)이 다양한 관직 생활과 관심사에서 비롯된 여러 이야기를 담은 잡록 형식의 책. 문물제도·인물·풍속·종교 등 조선 전기의 문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서해문집, 1만1900원.
●실험실의 명화(이소영 지음)='과학'이라는 방식으로 그림을 읽고 해석한 책. 미술에 특히 조예가 깊었던 과학자들과 과학에 특출한 재능을 보였던 화가들은 물론, 명화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상식들을 통해 명화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모요사, 1만6800원.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바삼 티비 지음, 유지훈 옮김)="이슬람의 실제와 현실에 괴리가 생긴 것은 사람들이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를 혼동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인 반유대주의 사상, 민주주의와의 공존 불가론, 지하디즘과 테러리즘과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지와 사랑, 3만4000원.
●요한 하위징아(빌렘 오터스페어 지음, 이종인 옮김)='유희의 인간'을 뜻하는 '호모 루덴스'의 개념을 창안한 네덜란드 문화사가 요한 하위징아의 베일에 싸인 생애와 주요 저작을 다룬 평전. 하위징아의 유년 시절을 비롯해 그의 삶과 사상을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연암서가, 1만8000원.
●학교사로 읽는 일본근현대사(역사교육자협의회 엮음, 김한종 외 옮김)=사회의 여러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장소인 학교의 역사를 통해 일본의 근현대사를 바라본 책. 각 요소의 기원을 청일·러일전쟁, 패전의 날 등의 시기별로 나누어 비교·설명하고 운동회와 소풍, 시험 등 학교 행사들의 변화 과정을 통해 학교사를 조망했다. 책과함께,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