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네트우익'이 '공생관계'에 있다고 우익 만화가로 유명한 일본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よしのり)가 최근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밝혔다.

네트우익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우적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네트우익은 반(反)한국·반중국을 주장하는 배외주의·국수주의 세력으로 한국 드라마 상영 중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고바야시는 "아베 총리는 네트우익의 지지에서 위안을 느끼고 네트우익은 아베 총리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그동안 자신에게 비판적인 방송 내용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하면 이를 본 네트우익이 언론사에 항의전화를 걸어 사과를 받아내는 식의 상호의존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고바야시는 안정된 직장도 없고 인간관계도 고립된 일부 젊은이들이 네트우익화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실감각도 떨어져 음모론에 빠지기 쉽다고 진단했다. 아베 총리는 페이스북에 16만명의 친구를 갖고 있으며 페이스북 친구인 이나다 도모미·시모무라 하쿠분 의원을 각각 행정개혁상과 문부과학상에 임명했다. 이나다 행정개혁상은 지난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에 들어오려다 입국을 거부당한 극우 인사다.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 교과서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의 코멘트(댓글)에서 용기를 얻어 자민당 총재 선거,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페이스북이 중동을 바꾸었듯이 일본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부인 아키에(昭惠)도 페이스북에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총선에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당 대표 토론을 제의하자, 일반 TV가 아니라 네트우익들이 많이 보는 인터넷 방송에서 토론회를 열자고 역제안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출퇴근 시간 총리 관저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답하는 '간이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공개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인터넷 선거운동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행 일본 선거법은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을 금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내각 인사에 대해 비판한 마이니치(每日)신문을 비난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았으며 네트우익들이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댓글을 줄줄이 올렸다. 아베 총리가 기존 언론에 적대적인 것은 2007년 총리 사임 시 혹독한 비판을 받은 데 따른 피해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