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건강에 또다시 이상이 생겼다. 한 달 새 세 번째다.

클린턴의 대변인인 필립 레인스는 30일(현지 시각)"클린턴 장관이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스 대변인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의사들이 치료 효과를 관찰하고 뇌진탕으로 인한 다른 문제들이 있는지 파악해 추가적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초 장염으로 북아프리카와 중동 순방 일정을 취소했었다. 또 한 주 뒤에는 바이러스성 위 질환에 따른 탈수 증세로 기절하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은 뒤 회복 중이었다. 이 때문에 클린턴은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 불참하는 등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클린턴은 역대 국무장관 중 가장 많은 외국 순방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을 과시했으나, 최근 잇따라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서 갖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보수 논객은 클린턴의 건강 이상에 대해 "청문회 증언을 피하려는 꾀병"이라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건강에 진짜 문제가 있다면 2016년 대선 출마도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클린턴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각종 조사에서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