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스타 윤경신(39·사진)이 새해 지도자로 데뷔한다.
두산은 30일 "윤경신과 감독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1월 2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경신은 지난 9월 27년 동안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고 공식 은퇴했다. 윤경신은 내년 2월 시작하는 핸드볼코리아컵을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두산은 이상섭 감독이 내년 1월 스페인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되면서 윤경신을 후임 감독으로 맞았다.
윤경신은 "두산의 감독 제의에 망설였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이를 수용했다"며 "선수들과 핸드볼을 즐기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했다. 윤경신은 "상과 벌을 적절히 배합하는 '히딩크형 리더십'을 토대로 팀을 이끌겠다"며 "여기에 선수들과 정을 나누는 한국적인 지도방식과 독일에서 터득한 합리적인 방식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운동과 학업을 꾸준히 병행해 온 윤경신은 내년 2월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핸드볼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의 자기관리가 팀 문화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스포츠사회학 박사학위 논문이 최근 통과됐다. 윤경신은 내년에는 경희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핸드볼 전문 실기 과목 강의도 한다.
윤경신은 "학교 강의와 팀 지도 모두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최종목표는 선수들을 잘 지도해 현역 시절 못 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2002년 IHF(세계핸드볼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윤경신은 세계 최고 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으며 뛴 대표적인 한국 선수다.
윤경신은 경희대 졸업을 앞둔 1995년 독일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에 입단한 뒤 분데스리가에서 여덟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한때 13억원이 넘는 연봉을 기록하며 최고 대접을 받았다.
윤경신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 6차례 출전해 5차례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5차례 출전했다. 2008년 독일에서 귀국한 뒤 두산에서 3년 동안 선수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