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출범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위원 발표가 미뤄지면서 해를 넘겨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측 박선규 대변인은 30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오늘 인수위 추가 인선이 있을지 없을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언제 할지는 모르며 인사와 관련된 것은 (결정되는 것이)나오는 대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4일 비서실장과 대변인단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에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국민대통합위, 청년특위 인선을 추가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를 구성하는 6~7개 분과의 간사 및 인수위원 명단이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인수위가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출범해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날 중에는 인선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박 대변인은 "오늘 발표한다고 한 것은 언론에서 그런 것이고 저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인수위원 인선 발표가 해를 넘겨 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보다 새해 예산안 처리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기초를 다질 분들을 찾는 작업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 찾는 중이니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다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비리전력' 인사가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에 인선하면서 검증 문제가 불거진 것도 인선 작업이 늦어지는 이유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검증에 관해서는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데 현 상태에서는 청와대 검증팀과 협조를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활동하고 주목할만한 분의 인사 파일을 대체로 갖고 있고 시작단계부터 필요할 때 협조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비리전력 인사들이 사퇴해야 한다는 야당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청년특위 위원은 인수위원이 아니고 두 달간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고 필요한 것을 전달하는 조언자"라며 "공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