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기성용(23)이 후반 교체 투입된 가운데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값진 원정 승리를 따냈다.

기성용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래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풀햄과 원정경기서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됐다. 기성용은 평소와 같이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2선에서의 침투로 공격에 힘을 보탠 기성용은 후방에서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팀의 득점을 노려보기도 했다.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은 스완지 시티는 2-1로 풀햄을 물리쳤다. 최근 3경기서 2무 1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스완지 시티는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7승 7무 6패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것은 홈팀 풀햄이었다. 풀햄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가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낮은 결정력이 문제였다. 풀햄은 경기 내내 스완지 시티보다 2배 이상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서 스완지 시티에 졌다.

스완지 시티는 슈팅 기회가 적었지만 높은 집중력으로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도 스완지 시티의 몫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19분 대니 그레엄이 선제골을 넣었다. 그레엄은 네이선 다이어의 슈팅이 골키퍼 데이빗 스톡데일에 맞고 나온 것을 잽싸게 잡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스완지 시티의 높은 골결정력은 후반전에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풀햄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후반 7분 골키퍼 스톡데일이 패스를 강하게 연결하자 수비수 브레드 한겔란트가 잡지 못한 것. 이를 낚아 챈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려 조나단 데 구즈만의 골을 이끌었다.

풀햄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데 구즈만의 추가골을 내준 후 배수의 진을 치고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 추격의 발판을 만든 것. 풀햄은 후반 1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문전 혼전이 됐고, 그 상황에서 공을 잡은 브라이언 루이스가 왼발로 스완지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풀햄은 선수 교체를 이용해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했지만, 여전히 결정력이 떨어졌다. 풀햄은 2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10개의 슈팅에 그친 스완지 시티의 유효슈팅보다 적었다. 또한 회심의 슈팅이 몇 차례 나오기도 했지만, 스완지 시티의 골키퍼 게르하르트 트렘멜의 선방에 막혀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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