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총 113대의 군용 헬리콥터와 전투기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 러시아와의 국방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렇게 합의했다. 인도 이에 따라 113대의 군용 헬리콥터와 전투기를 사들이기로 했으며, 정확한 계약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체 무기의 60~70%를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인도는 최근 몇 년 동안 무기 공급처를 다변화해 왔다. 러시아산 무기와 예비 부품의 배송 지연사태가 잦았다는 불만과, 러시아가 인도와 사이가 좋지 않은 파키스탄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인도는 미국의 보잉사에 공군용 헬기를 주문하고, 프랑스 다소 항공으로부터 전투기를,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군용 수송기를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로 인도와 러시아의 국방 협력 관계가 다시 강화됐다. 인도는 여전히 러시아로부터 탱크, 전투기, 미사일, 군함, 헬기 등을 들여오고 있으며, 두 국가는 합작으로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카다킨 인도 대사는 러시아 외무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인도가 무기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중국의 군비 확장을 경계하는 인도는 2013년 3월 끝나는 올 회계연도까지 약 1조9300억루피(350억달러,약 38조원)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두 정상은 시리아 정전 불안 사태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등 국제 이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내용의 합동 성명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