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22일 2012년 미국을 달군 유행어 29개를 총정리했다. 대부분 신조어나 축약어로, 대통령선거 이슈부터 애견문화까지 현재 미국 사회상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정치적 희화화는 대선 패배자의 몫이 됐다.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바마를 찍을, 정부 보조금에 의지하는 47%의 국민"으로 지칭한 '47%'와 "주지사 시절 여성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여자로 가득 찬 바인더(Binders Full of Women)'가 내내 조롱당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토드 아킨이 낙태 반대 논리를 펴기 위해 "진짜 성폭행으론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역풍을 맞은 '진짜 성폭행(Legitimate Rape)'도 마찬가지였다. 공화당 전당대회 때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 있는 것으로 가정한 빈 의자를 놓고 조롱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행동은 '이스트우드하기(Eastwooding)'란 신조어를 낳았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와 아프간 주둔 미 최고사령관인 존 알렌이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난 뒤 미 국방부는 '러브 펜타곤(Love Pentagon)'이란 별명을 얻었다. 저학력·저소득의 일하는 백인 주부를 뜻하는 '웨이트리스 맘(Waitress Mom)'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의 상징이 됐다. 이는 고소득층 여성들의 호사 취미인 '애견과 함께 요가하기'를 뜻하는 '도가(Doga·dog+yoga)' 열풍과 대비됐다. 캐나다 힙합가수 드레이크의 노래에 등장한 "인생 한 번뿐이야"란 의미의 '욜로(YOLO·You Live Once)'와 유튜브를 강타한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은 올해 미 대중문화의 키워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