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강추위로 24일 한강에 올겨울 들어 첫 결빙(結氷)이 관측됐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올겨울 한강 결빙은 평년(1981~2010년까지 30년 평균)보다는 20일, 작년 겨울보다는 21일 이르다.

12월 초순 기온 기준으로 27년 만의 강추위가 닥친 지난 9~10일 한강 일부 구간에서 얼음이 관측됐었다. 그런데도 기상청은 "올겨울 한강의 첫 결빙은 9일이 아닌 24일"이라고 발표했다. 왜 그럴까.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 '계절 관측지침'에 따라 표준 관측지점이 얼어야 결빙으로 판단한다"면서 "한강의 경우 1906년부터 한강대교 인근을 결빙 기준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강대교 노량진 쪽 2~4번째 교각 아래로부터 상류 방향으로 100m 지점이 얼어야 비로소 한강 결빙일로 공식 기록된다. 한강대교가 기준이 된 것은 1900년대 초 서울관측소(종로구 송월동)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결빙 관측이 쉬웠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완전무장’… 앞은 보일까 -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근처에서 한 시민이 두꺼운 옷으로‘완전무장’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 이 날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3도를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성탄절인 25일 아침에 잠시 풀어졌다가 25일 낮부터 다시 강추위가 시작돼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를 기록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체감(體感)온도는 영하 17.2도까지 떨어졌다. 강원도 대관령(영하 23.2도)과 경남 거창(영하 15.8도), 경북 상주(영하 13.5도), 인천(영하 12.9도), 전주(영하 9.9도), 광주광역시(영하 8.6도) 등도 올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4일 밤부터 눈이 내리면서 25일 아침은 추위가 다소 풀리겠지만 25일 낮부터 강추위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로 확장하고 있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27일까지는 강한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4일 밤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눈은 25일 아침에는 강원도 영서지방과 충북지방 등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8일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을 잠시 회복하겠지만 일요일인 30일부터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