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의 흡연율이 꾸준하게 내려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가 최근 14·16·18세의 학생(8·10·12학년) 4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례 조사에서 '최근 30일 이내에 담배를 피웠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11.7%에서 올해 10.6%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75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미국의 10대 흡연율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 책임자인 미시간 대학의 로이드 존스턴 교수는 "1.1%포인트가 줄어든 것은 하락률로 따지면 1년 사이 9%가 줄었다는 의미"라며 "이는 수만 명이 암(癌) 또는 기타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났으며, 적어도 수천 명이 목숨을 건지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도 1990년대 중반 이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10대의 흡연율 감소는 연방 담뱃세 인상과 광고 캠페인, 식품의약국(FDA) 규제 등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보건 당국은 분석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2009년 한 갑에 39센트(419원)였던 담뱃세를 1달러1센트(1181원)로 2.5배 이상 올렸고, 이어 20여개 주 정부도 추가로 1~2달러씩 세금을 올려 일부 주에서는 담뱃값이 한 번에 최대 3달러(3223원) 가까이 올랐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04년 12월 500원을 인상한 이래로 8년간 담뱃세를 인상하지 않고 있다. 하락하던 흡연율은 2007년부터 남녀 모두 상승 추세로 반전됐다. 한국의 청소년 흡연율은 2010년 기준 1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