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아이돌(idol) 스타들이 술 광고에 출연하지 않도록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18일 주류 제조사와 연예 기획사, 광고 제작사에 보낼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들이 자율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수입 누락이나 광고로 인한 부당 이득, 부당 지출 등이 없는지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아이돌을 '청소년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영향력이 있고, 우상화되고 있는 연예인'으로 정의하고, 연령에 상관없이 가수·배우·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대한보건협회와 함께 조사한 결과, 올 1~11월 지상파 TV·라디오·신문 등에 주류 광고가 하루 평균 574건, 모두 합쳐 18만9566건 나왔고, 주류 광고를 통해 자주 나오는 모델 22명 중 17명(72%)이 아이돌이었다. 가장 술 광고 노출 횟수가 많았던 아이돌은 배우 김수현(24)씨로 조사 기간 중 OB와 카스맥주 등에 4만124회 등장했다. 2위는 배우 공유(33)씨가 2만3578회, 3위는 김연아(22) 선수 2만785회, 4위 배우 이동욱(31)씨 2만702회, 5위 배우 차승원(42)씨 1만5465회였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청소년 장래 희망 2순위가 연예인인 시대에 주류 광고에 아이돌을 기용하는 것은 청소년 보호를 회피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개선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