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중원'인 수도권 표심을 둘러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선거 막판 판세가 박빙구도로 흐르면서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선거를 승리로 이끌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부동층을 공략해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면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문 후보측이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안철수 전 무수속 대선후보도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 집중 유세를 하며 무당파 중도층 유권자들의 투표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선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문 후보는 17일 모든 유세일정을 수도권에 집중했다. 문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투표율을 70% 이상으로 최대한 끌어올리면 55% 이상의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문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앞으로 이틀간 총력 유세전에 나설 예정"이라며 "수도권과 그동안 주요 승부처로 삼았던 곳을 집중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 후보측은 서울에 비해 열세인 경기도 지역에 유세를 집중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발족식에 참여한 뒤 곧바로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으로 이동해 직장인들의 투표를 호소한데 이어 인천, 경기 김포, 파주, 구리, 용인, 화성 등 경기 지역 5곳에서 유세를 펼쳤다. 수도권 3040세대 부동층의 선택이 대선 향배를 가른다는 판단에 따른 유세 동선이다.

안철수 전 후보도 이날 성남 분당 서현동 AK프라자와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투표권 행사를 호소했다. 전날 선보였던 '시민 소리통' 등 유권자 참여형 유세를 통해 새정치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투표참여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안 전 후보의 유세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매번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몰려들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막판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8개 도시를 도는 '수도권 대장정'을 나섰다. 역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셔틀유세'를 펼쳤다. 그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을 찍고, 경기도 화성ㆍ수원 ㆍ군포 ㆍ시흥 ㆍ광명시, 인천 부평, 경기도 고양 일산에서 릴레이 유세를 했다. 서울의 열세를 경기도의 우세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측은 문 후보측과 달리 4050세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우리 사회의 허리에 해당되는 중장년층에서 우세를 점해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40대는 문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하고 50대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전략아래 이들이 관심이 많은 ▲가계 부채 문제 해결 ▲대학등록금 부담 반으로 줄이기 ▲셋째자녀 이상 대학등록금 면제 ▲하우스 푸어 대책 마련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4대 사회악 근절 등 민생 정책 실시 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