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주장해온 '국정원 직원의 문재인 후보 비방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이 16일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하자 여야는 완전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발표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민주당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허위, 거짓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고 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까지 끌어들여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민주당의 무모하고 위험스러운 행위에 대해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토론회에서 20대 여직원을 피의자라고까지 밀어붙인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 후보가 만일 자신의 딸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고 해도 국회의원들이 떼로 몰려가 문을 열라고 하고, 이틀 동안 감금한 것이 옳다고 할 것인가"라며 "문 후보는 이번 사건 하나만 가지고도 대통령은 고사하고 변호사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인권변호사를 입에 올린다고 하는 것은 인권변호사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수사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광온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시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내일(17일) 종합 수사 결과가 예정돼 있는데도 경찰이 TV 토론이 끝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TV 토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도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밤 3차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선전했고, 이는 문 후보의 추격세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며 "이처럼 결정적인 국면에 경찰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새누리당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내일 경찰의 종합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며 "이번 사건은 확실한 제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실 수사와 증거 인멸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