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든 박근혜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5일 대선 마지막 주말 유세 장소로 서울 강남을 찾아 '민생 대통령'과 '통합 대통령'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는 한편, 야권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이는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박빙을 펼침에 따라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해 막판 지지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피아노 분수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더 이상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은 하지 말고 선거 후에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대선 직후 여야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국가 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박 후보는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 출범시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서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짰으면 좋겠다"며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의 지도자들과 민생 문제와 한반도 문제, 정치 혁신과 국민 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지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서 우리의 안보가 위협받고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를 겨냥, "북한의 제1차 핵실험, 대포동 2호 발사가 언제 있었느냐. 핵과 미사일 개발이 누구의 지원으로 그렇게 빨리 이뤄졌는지 국민이 다 알고 계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참여정부가 나라를 지키는 데 유능했다고 얘기하면서 2007년 정상회담록의 공개를 극구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회담록 공개가 정 어렵다면 적어도 NLL 부분이라도 절차를 거쳐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을 향한 야권의 공세에 대한 대응도 늦추지 않았다.

박 후보는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네 단어가 있다. '굿판' '아이패드' '신천지' '국정원'"이라며 "이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또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게임을 못하게 한다, PC방이 문을 닫고 군 복무를 연장한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가 돈다고 한다"며 "저희 당에서는 안보 위협이 줄고 예산이 확보되면 군 복무 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21세기에 아직도 '흑색선전 하면 먹히겠지'하고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국민을 얕보고 모욕하는 것"이라며 "특히 국정원과 관련한 흑색선전은 저 개인에 대한 비방 차원을 넘어서 국가 안위를 챙기는 기관까지 선거에 이용하려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갈수록 갈등과 분열이 커지는 상황에서 누가 더 국민 통합을 잘 이룰 수 있는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여러분께 묻겠다. 박근혜와 문재인 두 사람 중 위기 속 민생을 더 잘 챙길 사람이 누구냐. 탕평인사와 국민통합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사람이 누구냐"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여정이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저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지금 국민의 삶이 너무 절박하고 위기에 있다.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