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프로복싱 7대 기구 통합 챔피언인 김주희(26·거인체육관·사진)가 15일 오후 2시 모교인 서울 영등포여고에서 태국의 플로이나포 세커른구른(22·세계 랭킹 2위)과 라이트플라이급(49㎏) 지명 방어전을 벌인다.

9개월 만의 '리턴 매치'다. 김주희는 지난 3월 충남 중부대에서 세커른구른과 대결해 6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로 이겼다. 김주희는 이 승리로 이미 갖고 있던 여자 국제복싱협회(WIBA), 여자 국제복싱연맹(WIBF) , 여자 국제복싱평의회(WIBC),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등 5개 타이틀에 이어 국제복싱평의회(UBC), 챔피언오브디그니티 협회(CODA) 챔피언 벨트를 새로 얻으며 7개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김주희는 이후 경기 비용을 댈 스폰서를 얻지 못해 방어전을 치르지 못했다. 여자 복싱의 낮은 인지도 탓이었다. WIBA는 "11월까지 방어전을 열지 않으면 타이틀을 박탈하겠다"고 통보했다. 다행히 지난 10월에 후원 기업체가 나타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김주희는 이번에 '세계 7대 기구 협회 랭킹조정위'의 지명에 따라 세커른구른과 재대결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링에 오르는 김주희의 최대 숙제는 떨어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정문호 관장은 "김주희는 방어전 성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