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농구인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 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가칭)'이 이종걸(55) 대한농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이 회장이 2007년 11월 비전 선포식에서 약속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달 획득, 유소년 농구 활성화, 기념관 및 전용 체육관 건립, 농구아카데미 설립 등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심판 비리에 대한 미흡한 대응, 여자농구의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도 지적했다.

방열(71) WKBL(여자농구연맹) 혁신위원장은 "협회 집행부가 9년간 무능한 행정으로 부정 심판 문제, 국가 대표팀 경쟁력 약화라는 결과를 불러왔다"며 "이들에게 더는 협회를 맡겨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 외에 이인표(69) KBL(한국농구연맹) 패밀리 회장, 정봉섭(69) 전 대학연맹회장, 김인건(68) 전 태릉선수촌장, 조승연(68) 프로농구 서울 삼성 고문, 박한(66) 대학연맹 명예회장, 김동욱(65) 전 WKBL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종걸 회장은 2004년 5월 대한농구협회 회장에 취임해 2009년 한 차례 연임했다. 내년 1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 회장은 연임 도전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