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탐험가 라눌프 파인즈(68·사진)가 한겨울에 남극대륙을 횡단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일 공식 발표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동안 많은 탐험가가 남극대륙 횡단에 성공했지만, 겨울에 도전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 탐험을 '가장 추운 여행(The coldest journey)'으로 이름 붙인 파인즈는 5명의 동료와 함께 남극의 겨울이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6개월간 횡단에 나선다.
파인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금 617만파운드(약 107억원)를 모금하기 위해 출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극의 겨울은 밤이 온종일 지속되고, 영하 50~70도 사이로 기온이 떨어지는 최악의 환경이다. 횡단팀은 남극대륙의 대서양 연안에서 출발, 해발 3000m 고원에 올라 남극점까지 이동하게 된다. 총 3200㎞ 거리를 횡단하는 이번 도전은 남극대륙의 뉴질랜드 방향 로스해에서 끝난다.
영국 특수부대 SAS 출신인 파인즈는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탐험가'로 기네스북에 오른 전설적 인물이다. 1993년 동료 1명과 함께 97일 동안 도보로 남극을 횡단했으며, 2003년 심장수술 4개월 뒤 일주일 동안 6대륙에서 7차례 마라톤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