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의 대표적인 신문(조선일보)과 서울지방경찰청이 술에 취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내 온·오프라인 통합 발행 부수 1위 신문이며, 경제지 중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문으로 평가된다.

WSJ는 29일 '한국에서 음주문화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삼성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아시아판 홈페이지 첫 화면에 소개했다. WSJ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신문(조선일보)이 지난여름부터 술에 취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그동안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범죄자가 5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 홈페이지 첫 화면에 29일 게재된 기사.

이어 "조선일보는 술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 주목할 만한(high-profile) 기획 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조어인 '주폭(酒暴)'을 우리 발음 그대로인 'jupok'이라고 표현했다.

기사를 쓴 WSJ 기자는 조선일보사를 방문해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WSJ는 한국 사회의 오랜 관행이었던 일그러진 음주 문화를 설명하면서 최근의 변화상을 강조했다. WSJ는 "한국인은 아시아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고 세계에서 증류주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며 "음주가 동반되는 회식문화는 사회적인 유대감을 쌓기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표현했다. 이어 "술을 사랑하는 나라(한국)는 그동안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관대했다"며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로 붙잡히는 경우도 드물고, 붙잡혔더라도 판사들이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형량을 깎아줘 왔다"고 보도했다.